극작가 피터 셰퍼의 <에쿠우스>가 런던 초연(1973년) 직후 대서양을 건너 장장 3년간의 뉴욕 공연(1974~77년)이라는
흥행돌풍을 일으킨 것은 거대한 연극적 사건이자 1970년대 미국의 특이한 문화적 현상이다.
이 책은 런던과 뉴욕 공연의 무대미학과 문화역학을 탐사하여 <에쿠우스> ‘성공신화’를 해체하는 예술사회학적 보고서이다.
강태경은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
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극학과에서
셰익스피어와 르네상스 연극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.
한국연극학회 학술이사, 한국셰익스피어 학회 공연이사,
한국영어영문학회 및 현대영미드라마학회 편집이사를 지냈으며,
〈Enter Above: 셰익스피어 사극에 있어서 시민들의 자리〉로
셰익스피어학회 우수논문상(2000년)을, 〈누가 나비부인을 두려워하랴: 브로드웨이의 ‘엠. 나비’ 수용 연구〉로
재남우수논문상(2003년)을 수상한 바 있다.
1998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,
두 차례에 걸쳐 강의우수교수로 선정되었다. 저서로는 《브로드웨이의 유령: 한 연극학자의 뉴욕 방랑기》,
《연출적 상상력으로 읽는 〈밤으로의 긴 여로〉》, 《〈오이디푸스 왕〉 풀어읽기》, 《현대 영어권 극작가 15인》(공저),
《셰익스피어/현대영미극의 지평》(공저), 역서로는 《햄릿》,《안티고네》, 《리처드 3세》, 《리처드2세》,
《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》, 《아테네의 타이먼》, 《에쿠우스》 등이 있다.
드라마터그 작업으로는 국립극단의 〈오이디푸스〉와 〈리처드 2세〉,
예술의 전당의 〈꼽추 리처드〉와 <세일즈맨의 죽음>,
명동예술극장의 〈유리동물원〉 등이 있다.
프롤로그
호모 아메리카노: 미국인의 초상
1막
<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>
소비기계가 된 구강기 유아: 말론 브랜도의 스탠리 코왈스키
1장 <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>: 희곡 vs. 공연
2장 브랜도/스탠리: 박진성과 가상적 현실
3장 문화적 기억: 돌아온 주임상사
4장 미학과 정치학: 배우와 역할 사이
5장 호모 아메리카노: 프로이트적 저항
2막
<세일즈맨의 죽음>
욕망하는 주체: 더스틴 호프만의 윌리 로먼
1장 세일즈맨의 정신분석: 그의 머릿속으로
2장 상상의 거울: 주체의 출현
3장 거울 속의 세계: 주체의 지형도
4장 거울 속/문 밖으로: 욕망의 주체
5장 마지막 여정
3막
<엠. 나비>
포스트모던 자유주의 주체: 존 리트고우와 데이빗 듀크스의 르네 갈리마르
1장 <엠. 나비>: 대중적 문제작
2장 컨텍스트의 서열화(1): 반제국주의/다문화주의/오리엔탈리즘/러브스토리
3장 컨텍스트의 서열화(2): 아시아계/미국인/예술가/브로드웨이
4장 타협적 발화의 조건: 자유주의 주체와 속물성 흥행대작
5장 <엠. 나비>의 타협적 발화: 휴먼 드라마
4막
<시련> (1)
회색시대의 대심문관: 폴 스코필드의 댄포스 판사
1장 <시련>의 역사: 공연, 비평, 작가
2장 동시대적 평행선들과 그 너머
3장 댄포스 판사 역의 배우 폴 스코필드
4장 아서 밀러의 새로운 시선: 희미한 저녁
5막
<시련> (2)
세기말의 아담과 이브:
위노나 라이더의 애비게일, 대니얼 데이 – 루이스와 존 앨런의 프록터 부부
1장 자유주의의 새 기반: 남과 여의 접점
2장 위노나 라이더의 애비게일: 잃어버린 소녀의 초상
3장 대니얼 데이-루이스의 존 프록터: 죄인의 영웅주의
4장 존 앨런의 엘리자베스 프록터: 도덕적 절대주의를 넘어서
5장 부부의 초상: 신대륙의 끄트머리에 서서
6장 노작가의 고백: 아서 밀러 1996년
에필로그
호모 글로버스: 지구인의 초상